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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이와ㆍ아사히銀, 부실채권정리 착수

'연쇄도산 촉발'우려-본궤도 진입 낙관 못해'다이와 은행과 아사히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가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 해소를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들어 일본 은행들의 신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와 은행과 아사히 은행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급증하는 금융권 부실채권=금융청에 따르면 2000 회계연도 상반기중 일본 은행들의 신규 부실여신은 총 3조6,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부실채권을 자산에서 상각시키는 직접 상각분은 2조2,000억 엔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부실채권이 상각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 같은 상황을 전제, 지난해 9월 기준 부실채권 잔액은 모두 31조8,000억 엔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공시지가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감소와 함께 경기둔화에 따른 도산기업의 증가 때문이다. 실제 도산기업 증가에 따른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97년 이후 상승 곡선을 타고 있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2월 현재 2조849억 엔(부도건수 2,806건)의 부실채권이 발생한 상태다. ◇은행들 심각성 인식=최근 다이와 은행은 이번 회계연도의 흑자 결산을 포기하면서 까지 도쿄 상호생명보험에 대한 320억 엔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부도 처리키로 했다. 다이와 은행은 당초 280억 엔의 흑자가 예상됐었다. 아사히 은행은 이번 회계연도에 100억 엔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부실채권 정리를 가속화 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의 재검토를 통해 올해 3,100억 엔의 부실채권을 털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와 은행과 아사히 은행이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 나선 것은 금융시장 불안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증시(니케이지수)는 이 같은 은행권의 움직임에 영향 받아 지난 23일 2.8% 수직 상승 했으며, 26일 역시 500엔이상 폭등,1만3,700엔대를 회복했다. ◇낙관은 일러=다이와 은행과 아사히 은행이 선도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지만 이를 신호탄으로 일본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가 본 궤도에 진입하리라고 보는 시각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경기 회복을 제일의 과제로 선언한 일본 정부가 수많은 기업의 도산을 동반하게 될 부실채권 정리를 어느 정도까지 밀어 붙일지 의문인데다 은행들 역시 연쇄 부도의 위험을 안은 채 도박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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