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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디스플레이·화장품·의류 추가상승 가능성

■ 유망업종은

설비투자 감소·재고부담 완화… 디스플레이 업황에 긍정 작용

화장품은 중국 모멘텀 재진입… 업체별 위상변화 가능성 대비

장기 성장성 갖춘 영원무역 등 의류, 해외판매 호조업체 주목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하반기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상반기보다 개선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좌우하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은 역시 실적 개선 업종으로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와 화장품ㆍ의류 업종이 강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왔지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신증권이 가장 비관적인 애널리스트들의 평가인 '베어 컨센서스(Bear's Consensus)'를 통해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니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18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2년 동안 역성장을 보여온 상황에서 올해 들어 실적 예상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가져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비록 2.4%에 불과한 성장이기는 하지만 가장 비관적인 관점에서도 역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코스피지수는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박스권에 갇혀 있던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 상승의 강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베어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승한 업종은 디스플레이와 화장품ㆍ의류 업종이다. 이 두 업종이 하반기 이익 상향 조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간 단위로 코스피지수가 저점이었던 3월14일부터 6월25일까지 베어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폭은 디스플레이 업종이 86.5%, 화장품ㆍ의류 업종이 17.7%를 기록했고 주가 역시 디스플레이 업종은 22.9%, 화장품ㆍ의류 업종은 22.1% 상승했다"며 "올해에는 이익이 성장하거나 상향 조정되는 업종은 희소하기 때문에 이 두 업종의 주가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종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설비투자 감소, 재고부담 완화, 대면적ㆍ고해상도 패널 수요 증가 등의 요인에서 나온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7월에 발표될 상반기 TV 판매 결과는 글로벌 LCD 패널 실수요 파악에 중요한 핵심지표로 현재 재고수준과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예년과 다른 긍정적인 업황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을 디스플레이 업종 중 최선호주로 꼽았고 중소형주로는 에스에프에이(056190), 덕산하이메탈(077360), 테라세미콘(123100), AP시스템, 엘엠에스 등을 추천했다.

화장품 업종의 경우 중국 모멘텀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브랜드샵 시장이 열리고 있다. 중국 모멘텀이 2차 시기에 진입하는 만큼 시장 변화에 따른 업체별 위상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수혜주를 먼저 선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선 원브랜드샵 시장 본격화에 따라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코스맥스(192820) 등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운영하는 이니스프리의 경우 공격적인 직접투자와 적절한 시기, 독창적인 컨셉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원브랜드샵은 대량재고, 다양한 상품 구성, 채널 관리 능력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경쟁업체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은 올해 17%에 이르며 7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이어 "코스맥스 역시 원브랜드샵 시장이 본격화되는 코스맥스에 신규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단기간에 원브랜드샵 상품 스팩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중국 내 코스맥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의류업종에서는 해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원무역(111770)은 꾸준한 해외 설비투자(CAPEX)로 장기 성장성의 밑거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6월 초 박근혜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국빈으로 방문해 2,000만달러 투자 규모의 합작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한데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의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바이어들과 신규 바이어들의 주문량 증가와 더불어 중장기적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도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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