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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한파? 잘나가는 IT업체 사람이 필요해

카카오 직원 1년새 두배로<br>SG홀딩스도 150명 더 뽑아<br>엑스엘은 올해 150명 채용


카카오 채용 브로셔

국내 기업 전반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부 정보기술(IT)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불황일수록 꾸준한 인력 채용을 통해 신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업계 안팎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요즘 연일 밀려드는 구직자들의 입사지원서를 처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 12월 150명선에 불과했던 카카오의 임직원은 현재 280명을 넘어섰다. 벤처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포털∙게임 업계에 근무하다가 새로 둥지를 트는 인력이 늘면서 아예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고 경력직만 뽑고 있다.

카카오에 인재가 몰리는 것은 국내 벤처기업 중 가장 전망이 밝다는 기대에서다. 올 9월 선보인 '게임하기' 서비스는 '애니팡 신드롬'을 낳으며 숱한 화제를 뿌렸고 내년 초에는 모바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카카오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신규 채용 인력이 급격히 늘자 지난 9월 서울 역삼동에 있던 사무실을 경기도 판교로 옮겼다. 하지만 새 사옥도 가용인원이 450명 수준에 불과해 이대로라면 또 다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모기업인 SG홀딩스도 지난 1년 새 관계사와 자회사를 포함한 인력을 650여명에서 800여명으로 늘렸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1위를 달리고 있는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동시 접속자 400만명을 넘어선 데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 팜플을 새로 설립하면서 신규 채용이 잇따랐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매출 49억원에 불과한 중소 게임개발사였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매출 1,696억원과 영업이익 1,345억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거뒀다.

엑스엘게임즈도 국내 게임 업계의 인력이 몰리는 대표적인 업체다. '온라인 게임의 대부' 송재경 대표가 세운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03년 설립 후 정식으로 게임을 출시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현재 임직원은 420여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150여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임직원수에서 국내 10위 게임업체로 올라섰다.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12일 개발기간 6년에 400억원의 개발비가 소요된 대작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를 공개하고 내년 1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주목을 끄는 것은 올해는 국내 포털∙게임 업계에 어느 때보다도 구조조정의 칼날이 거세게 몰아쳤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전체 임직원 2,800여명 중 15%인 400여명의 직원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 10월 누적된 실적 악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도입하면서 전체 인력 1,300여명 중 25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 같은 달에는 인터넷 포털의 대명사인 야후도 전격적으로 한국지사 철수를 밝혀 직원 250여명이 직장을 새로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업계는 어느 산업보다도 사람이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인력이 많다는 것은 결국 회사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불황일수록 인력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기업이 결국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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