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바게뜨 제품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올 한해 총 250톤 분량의 프랑스 원맥을 들여온다고 15일 밝혔다. 이 원맥은 국내 매장 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한 170여 파리바게뜨 매장에도 공급된다.
이번에 수입하는 원맥은 프랑스의 제빵용 밀가루 전문회사 비롱사 제품으로, 현지 제빵사들이 애용하는 원료다. 공정이 모두 완료된 밀가루와 달리 원맥을 들여와 국내에서 직접 빻으면 신선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산 밀은 단백질 함량이 낮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 바게트나 깜빠뉴 등 프랑스빵의 바삭한 껍질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또 장시간 발효시켰을 때 더욱 쫄깃한 식감과 깊은 발효 풍미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산 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연간 3,000톤에 달하는 우리 밀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SPC그룹은 빵의 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원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빵류는 프랑스산 원맥, 미국빵류는 미국산 원맥을 넣어 제품의 풍미를 최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원맥 도입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부터 최고를 추구하는 허영인 회장의 품질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수입 원맥 물량을 늘려 나갈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SPC그룹 제분공장 '밀다원'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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