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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스라엘 청년 창업가 나다브 쇼발 '스팟아이엠' 대표

웹사이트마다 소셜미디어 생기는 시대 열 것

10월 출시 스팟 서비스, 웹서 간단한 코드 입력만으로 대화·정보공유 커뮤니티 구성

SNS·포털에 뺏겼던 트래픽 회복… 언론사가 최대 수혜자 될 것

韓 통해 亞시장 진출 계획도


"모든 웹사이트에 각자의 '소셜미디어'가 생기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린 'GEW KOREA 2014' 참석차 방한한 이스라엘 창업가 나다브 쇼발 스팟아이엠(23·사진)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역할을 개별 웹사이트 내에서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스팟 서비스를 지난달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팟은 간단한 코드 입력만으로 사용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웹사이트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별도의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팟아이엠은 쇼발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겸하는 이샤이 그린 공동대표가 함께 창업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공동창업자 그린은 1,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경험을 가진 이스라엘에서 가장 촉망 받는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한 달 만에 일간 기준으로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생기고 북미·브라질·영국·중국 등 해외 유명 웹사이트와도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급속성장 중이다. 미국에는 세일즈와 마케팅을 전담하는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쇼발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9억개의 웹사이트가 있는데 전체 트래픽의 30%는 불과 10개의 글로벌 대형 웹사이트가 다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서비스는 각자 사이트에 고객들이 오래 머물게 하면서 기존 웹상의 콘텐츠 제공자들이 소셜미디어나 포털에 빼앗겼던 트래픽과 수익을 되찾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언론사는 스팟 서비스의 대표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뉴욕타임스의 경우 훌륭한 기사를 제공해도 정작 웹상에서는 언론사 기사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버즈피드를 통해 해외 온라인 유저들이 기사를 읽는다"며 "뉴스를 읽은 뒤 스팟을 통해 독자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이들이 직접 생산한 콘텐츠를 보여주면 독자들이 해당 언론사 사이트를 직접 찾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러한 가능성을 감안해 세계적인 여행 관련 미디어인 타임아웃과도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스팟은 단순한 소통 플랫폼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소셜레코멘데이션 시스템을 통해 사이트 사용자의 과거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필요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쇼발 대표는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스팟아이엠 직원이 협력회사 안에서 일하면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한국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며 "당장은 협력회사와 유저를 최대한 늘리는 게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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