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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카드사 부실채매입 무산될듯
입력2003-04-29 00:00:00
수정
2003.04.29 00:00:00
이연선 기자
자산관리공사(KAMCO)와 신용카드회사 간의 부실채권 매각협상이 무산될 전망이다.
KAMCO 관계자는 29일 “카드사의 부실채권 매각요청이 있으면 매입을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아직까지 한 곳도 요청하지 않았다”며 “무리하게 높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는 없다”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KAMCO가 제시한 가격보다 최대 10% 이상 높은 가격을 요구하며 매각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률이 낮을 경우 증자, 카드채 전용펀드 등으로 유동성에 여유가 생긴 만큼 경영상태가 나아지는 시점에 제 값을 받는 게 낫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부실채권 매각을 미루거나 KAMCO가 아닌 다른 해외투자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한 소형 카드사는 평균 20%의 가격으로 부실채권을 해외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AMCO는 정부의 신용카드사 종합대책 발표 이후 카드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카드사의 부실채권 중 자체 해결이 가능한 부분을 뺀 나머지 채권의 50%(약 5조원)를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KAMCO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 차관자금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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