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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연일 매수 행진… 증시 든든한 구원군 역할


연기금이 이달 들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1,900선 돌파 이후 주춤해진 국내 증시에 든든한 구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까지 최소 5,000억~1조3,000억원의 주식 매수 여력이 남아 있어 연기금의 사자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27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포함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간 것으로 이달 들어 5일(136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번달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이날 현재까지만 7,224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달 전체 동안의 순매수 금액(6,561억원)을 뛰어넘었다. 연기금이 최근 관심을 기울이는 업종은 단연 정보기술(IT)이다. 이달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IT 업종이 휩쓸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1,173억원)와 하이닉스(686억원), LG전자(406억원), 삼성SDI(277억원), LG디스플레이(190억원) 등의 순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같은 연기금의 매수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주식 투자 목표치를 감안해 볼 때 올 연말까지 주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연기금 순매수 규모는 약 8조원 가량으로 올해 8조5,000억~9조3,000억원의 목표치를 감안해 본다면 5,000억~1조3,000억원 가량의 순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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