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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못찾고… 유럽위기 확산] 국내 해외투자 열기도 꺾였다

3분기 해외직접투자 전년동기 대비 32.3% 감소<br>연간 누적 신고액은 사상최대


수그러들지 않는 미국ㆍ유럽발 재정위기로 올해 들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바람마저 꺾이기 시작했다. 20일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총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역대 최고액인 3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중 3ㆍ4분기 신고액은 92억5,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136억7,000억 달러보다 32.3% 감소했다. 올해 해외직접투자 바람을 주도했던 광업 부문의 경우 신고액이 상반기중 161억1,000만 달러에 달했으나 3ㆍ4분기 들어선 28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글로벌유통시장 공략의 불을 지폈던 도ㆍ소매업 부문의 경우도 역시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13억 달러에 달했던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이 3ㆍ4분기에는 3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 대형유통업체의 임원은 “올해 동남아지역에 거점유통망을 늘리려고 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조짐이 하반기부터 짙어져 당초의 투자계획을 연기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ㆍ보험업의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올해 상반기 34억5,000만 달러이던 것이 3ㆍ4분기중 10억7,000만 달러 느는 데 그쳐 연말까지 가더라도 지난해 신고액인 59억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업종 중에선 이례적으로 제조업만이 지난 상반기 수준(38억9,000만 달러)과 맞먹는 32억9,000만 달러를 3ㆍ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으로 신고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세계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대기업들이 자동차부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온 데 따른 것일뿐어서 조만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제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면서 부품업체들이 동반진출에 나서느라 계획했던 해외진출사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갑자기 기존의 프로젝트 투자를 접을 수는 없다”며 “하지만 세계경기가 장기간 침체될 것으로 보여 추가로 신규 해외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해외투자는 신흥개발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북미지역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미국발 재정위기의 쇼크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3ㆍ4분기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투자신고액은 각각 140억3,000만 달러, 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중 전체 신고액의 43.9%에 이르렀다. 반면 유럽국가중에선 투자신고 순위 상위 8위에 오른 영국이 9억2,000만 달러에 그쳐 상대적으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우리나라 해외투자의 직접적인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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