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투자銀 한국경제 잇따라 극찬

몇달새 입장 뒤집어 "속내따져봐야" 지적

최근 해외투자은행들로부터 한국경제에 대한 극찬이 잇따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세계경제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25년에 미국과 일본 다음으로 높아지고 2050년에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 7개국 모두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거시경제의 안정성, 거시경제의 환경, 기술, 인적자원, 정치환경 등 5가지 측면에서 국가별 성장환경점수를 산정, 한국은 종합점수 10점 만중에 6.9점을 받아 17위에 랭크됐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을 ‘11개 차기 경제대국 후보(N-11)’. 리먼 브라더스도 내년도 우리 경제가 수출에 이어 소비와 투자도 회복됨에 따라 6%대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에 대해 늘 비관적 시각을 견지하던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도 한국 예찬론에 가세했다. 시에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2005년은 중국도 인도도 아닌 한국의 해다. 한국경제는 선진국형으로 성공적으로 가고 있다”. 그는 “97~98년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한국은 정치, 금융, 기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 왔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수출만 잘되던 나라’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 등 비관론을 제시하던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바뀐 것일까. 이에 대해 경계론을 펴는 국내 전문가들이 많았다. 외국 투자자들의 ‘달콤한 선진 한국’ 전망 뒤에는 반드시 ‘이익창출’이라는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다 속내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연구 기관들은 미시적인 문제들까지 모두 살펴보는 반면 외국계들은 재정, 수출, 물가 등 거시경제만 보고 한국을 판단, 국내 보다 더 우호적인 시각을 보일 수 있다”며 “특히 한국에 대한 투자로 재미를 봤으며 당분간 추가이익을 노리는데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외국계 IB들에게 국내 체감경기나 소비, 고용 등 양극화 문제는 전혀 관심꺼리가 아니며 자신들의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청사진만 있으면 된다는 지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도 직전까지 한국 경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등 IB들의 커멘트와 영업전략은 철저히 다르기 때문에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며 “해외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에서 증시와 기업인수합병(M&A) 등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고 말했다. 이창용 서울대 교수는 “수많은 전제를 바탕으로 내놓은 20~30년 뒤에 장기전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한국에 투자중인 IB들의 긍정론에 기대기 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2~3년동안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