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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도장작업을 한 항공기가 300번대를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2일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 내 페인트 격납고에서 항공기 도장 300호기 출고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300번째 도장항공기는 대한항공 B747-400으로 지난달 21일 입고된 이후 기존 페인트 제거 작업과 오염제고, 화학코팅, 도료 작업 등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8년 9월 테크센터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가로 75m, 세로 86m, 높이 25m 규모의 최신식 친환경 항공기 도장 전용 격납고를 건설하고 전 세계 항공기를 대상으로 페인트 도장 작업을 수행했다. 대한항공 분 아니라 미국과 일본, 인도 등 세계 22개국의 항공사 및 공군 등 기관들이 대한항공에 항공기 도장을 맡겼다.
항공기 전체 도장을 위해서는 약 B747-400 항공기 기준으로 946리터의 페인트가 필요하며 작업 시간은 10일 정도가 걸린다. 대한항공이 지난 15년 동안 수행한 300대의 항공기 도장 면적은 55만6282㎡로 서울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면적(7만5469㎡) 7.3배에 해당한다. 페인트 사용량은 18만9270리터에 이른다.
항공기 페인트는 특히 영하 56℃에서 영상 40℃를 오가는 온도 변화 및 산성비 등 외부 조건으로부터 항공기 기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항공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은 약 5~6년 마다 항공기 외부 도장을 새롭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체 페인트 격납고에서 지난 2001년 2월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돌 하르방, 한라산, 귤, 유채꽃 4가지로 디자인된 ‘하르비’를 대한항공 A300-600에 페인트 작업을 한 바 있으면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홍보를 위해 슛돌이 그림을 5대 항공기에 래핑했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2008년)과 대영박물관(2009년) 한국어 서비스 기념 래핑 작업 등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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