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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졸속 교통개편' 네티즌 반발 확산
입력2004-07-04 15:33:44
수정
2004.07.04 15:33:44
집단소송·국민소환 카페에 9천여명 가입
이명박 서울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강행된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홈페이지가 해킹당하고 인터넷 카페에서 집단소송 추진과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는 등 네티즌들의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중한 시범운영, 제대로 된 홍보 등 최소한의 대비만 했더라도 이번 혼란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개편을 졸속으로 밀어붙인 이명박 시장과 서울시를 상대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자신이 참석한 종교행사에서 서울시 공식 휘장을 사용하고 `서울시 봉헌', `서울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도시' 등 등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교통개편으로 촉발된 반발이 `안티 이명박'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집단소송 추진 = 이번 교통체계 개편에 불만을 품은 회사원 최영준(서울 종로구 홍지동)씨가 개설한 `서울버스 집단소송' 다음카페(cafe.daum.net/antiseoulbus)에는 개설 이틀만에 3천여명이 가입했다. 특히 이 카페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명박시장 및 서울시 상대 집단소송 원고인단 모집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만에1천200명이 이름, 주소, 서명을 남겨 모집에 응했다. 최씨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변호사 등과 상의해 월요일 일과가 시작되는 대로 소송 진행을 위한 서류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은 책임의식을 갖고 시민의 편의를생각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소환 운동 = 네이버 카페(cafe.naver.com/recallseoul.cafe)에 개설된 `이명박 서울시장 국민소환 서명운동' 카페에는 이틀만에 5천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카페 개설자인 네티즌 `무뭉(ryonan7)'씨는 17대 총선에서 여야가 공약했던 국민소환제가 아직 입법화되지 않아 법적인 소환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서울시 세금은 아무렇게나 써도 좋은 공돈이 아니고 시민은 업적 쌓기를 위해 희생돼도 좋은졸(卒)이 아니라는 점을 이 시장, 서울시, 이땅의 모든 공직자들에게 보여주겠다"고말했다.
그는 이명박 시장이 시청앞 광장 설계공모작의 일방적인 백지화 등을 `밀어붙이면 된다는 막가파식 시정운영'의 예로 들고 지난 5월말 `서울 하나님께 봉헌' 발언과 지난 2002년 월드컵 직후 히딩크 감독이 참석한 공식행사에서의 `가족사진 촬영파문'등을 이명박 시장이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사례로 들었다.
▲항의표시로 서울시 홈페이지 해킹 = 지난 2일 밤 11시께는 서울시 홈페이지가해킹당해 온라인 여론조사 코너에 `교통개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가짜 설문조사가 게재되는 일까지 빚어졌다.
이 가짜 설문조사는 이튿날 새벽 삭제됐으나 그 때까지 4천여명의 진짜 네티즌들이 참가해 이들 중 70~90%가 응답 선택지 중 `뭡니까 이게? 명바기 나빠요~~', `명바기 방법대상 1호' 등 이명박 시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선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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