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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동향] 수도권 신도시.. 가격보합속 거래 뜸해
입력1999-05-28 00:00:00
수정
1999.05.28 00:00:00
이은우 기자
「분위기는 상승세, 실거래는 보합세」지난 한달간 일산,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아파트는 호가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거래가는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일부지역에서 평형에 따라 500~1,000만원 오른 곳도 있지만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신규분양시장의 활기가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이 기존아파트 매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도 뜸하다. 3~4월까지 활발했던 매매거래가 5월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일산 강촌라이프 32평형은 한달전과 변동이 없이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수 청구 32평형의 경우 호가는 1억9,000대지만 실거래가는 1억8,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분당도 비슷하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가격이 강세지만 눈에 띄게 값이 오른 곳은 드물다.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이매동, 정자동 등의 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호가가 1,000만원 남짓 올랐다. 그러나 실제거래는 호가보다 500만원 정도 낮은 값에 이뤄지고 있다.
양지청구 32평형은 2억1,000만~2억2,000만원선에 형성돼 있지만 실제거래는 2억1,000만원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값을 올려 매물을 내놓았다가 팔리지 않자 한달전 값으로 가격을 내려 아파트를 파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로얄부동산 송정수씨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강세지만 한달전보다 높은 값에 나온 매물은 팔리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평촌, 산본, 중동 등도 마찬가지다. 일산·분당에 비해 거래가 뜸하고 가격도 보합세다. 산본은 20평대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300만~500만원 남짓 하락한 곳도 많다.
전세값은 여전히 강세다. 일산 호수현대 26평형은 한달새 500만원 올랐으며 분당의 30평형대는 1,000만원 이상 오른 값에 전세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전세수요에 비해 매물이 귀한 탓이다.
한편 부동산중개업계는 적어도 한두달간은 아파트 값의 큰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여름 이후 신규분양에 쏠린 수요자의 관심이 기존 아파트로 돌아올 때 한 차례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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