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주최로 열린 수출부진업종 긴급점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398억원, 순이익 4,60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허 사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가가 낮아진 가운데 우리가 주로 생산하는 품목(에틸렌 등)의 가격이 올라 2분기에 호실적을 냈다”며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지난 2~3년간 공장 신증설이 제한적이어서 공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여건인 점을 들었다.
정부의 유화업계 구조조정 요구에 대해 허 사장은 “석유화학 업종 전체가 나쁜 게 아니라 PTA(고순도테레프탈산), 페트패키징레진(PPRㆍ폴리에틸렌 텔레프탈레이트) 등 일부 품목이 공급 과잉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관련 회사들의 경우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허 사장은 “민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잘 협의해서 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게끔 정부에서 자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커지는 만큼 국내 유화 업체들이 대체할 만한 품목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