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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국내협력사 2천만달러 자금지원
입력1998-12-15 00:00:00
수정
1998.12.15 00:00:00
한 외국회사가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협력업체에게 파격적인 금리로 자금지원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BMW코리아(대표 카르스텐 엥엘)는 BMW의 한국내 판매회사인 코오롱상사에게 2,000만달러를 파격적인 금리로 지원키로 하고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양사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금협정조인식」을 가졌다.
2,000만달러는 독일 BMW본사가 직접 조달해 올해안에 한꺼번에 코오롱측에 전달하게 되며 금리는 리보(LIBOR)+0.25%이내로 현재 국내기업들의 해외조달금리인 리보+5% 수준보다 현격하게 낮은 수준이다.
BMW가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으로 자사의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로 볼때도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카르스텐 엥엘 BMW코리아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수입차 판매가 격감하고 있으나 코오롱은 그동안 고객만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아 전례없이 이번에 보은차원에서 자금지원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상사는 2,000만달러가 들어오면 고율의 금리를 지불하고 있는 다른 외채를 이 자금으로 갚을 방침이다. 코오롱상사 김홍기사장은 『BMW의 조치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기회를 양사 우호확대의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BMW의 자금지원은 전적으로 BMW의 협력업체 지원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코오롱상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오해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연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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