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회사들이 모기지 보험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ㆍ대한생명ㆍ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외국계 모기지 보험회사들과 제휴해 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는 모기지 보험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모기지보험은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는 담보인정비율(LTV) 60% 이상으로 대출을 원할 경우 금융회사에 일정 비율의 보험료를 내고 최고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할 경우 모기지 보험사가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갚아주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부실대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모기지 상품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미국계 AIG모기지와 제휴를 맺고 ‘교보더블찬스 모기지보험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자의 신용도와 만기에 따라 금리는 6.23~7.83% 수준이며, 보험료는 대출금액의 0.3% 정도다. 지난해 12월 상품을 출시한 이후 410억원 가량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미국계 젠워스모기지와 제휴해 오는 14일부터 ‘플러스 모기지론’ 상품을 판매한다. 대한생명은 AIG모기지, 젠워스모기지 등과 제휴관계를 맺고 모기지 보험시장에 진출하기로 했으며, 현재 전산 및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모기지보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오는 5월중 은행권과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말 현재 국내 주택담보대출시장 규모는 288조원이며, 이 가운데 모기지 대출시장 규모는 6.5%인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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