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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도정인 디오텍 대표

"모바일 사전 넘어 교육용 콘텐츠 개발"<br>정전식 터치스크린 문자입력 기술 개발 박차<br>풀터치 모바일기기 인기로 올 매출 30% 늘듯


필기인식 솔루션업체 디오텍은 요즘 창사 이래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디오텍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풀터치 방식의 모바일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작년보다 30%이상 늘어난 200억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오텍의 도정인(51) 대표는 일찍이 터치스크린이 모바일단말기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력 하나만을 무기로 삼아 회사를 차렸다. 그는 삼성전자 문자인식팀을 10년간 이끌며 복합기용 문자인식 소프트웨어, 시각장애인용 독서기 등을 상용화하는 데 기여한 베테랑 개발자였다. 하지만 사업은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생각만큼 빠르게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업초기 한글화가 되지 않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PDA용 운영체제(OS) '윈도우 C'에서 한글을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소프트웨어문자를 내놓았지만 한글 문자인식 소프트웨어가 OS에 기본 장착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사업의 돌파구를 찾던 도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사전이었다. 디오텍이 집중해 온 모바일용 소프트웨어(SW)와 언어라는 분야를 충분히 살리면서 수요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곧바로 출판사를 설득해 콘텐츠를 제공받기로 협의하고 삼성전자를 찾아가 모바일 사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처음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일부 휴대폰에 넣었던 모바일 사전의 반응이 좋자 전 모델로 확대됐고 팬텍ㆍLG 등 국내 모든 휴대폰 개발사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6년부터 터치스크린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필기인식 분야의 매출액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명함 인식 소프트웨어 '모비리더'가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고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분야도 디오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 대표는 "앞으로 디오텍과 디오딕이라는 브랜드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품질을 기반으로 한 구전 마케팅과 콜린스, 옥스퍼드 등 유명 사전과 제휴해 이들을 서브브랜드로 한 '디오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B2B(기업간거래) 쪽에서는 여전히 국내 기업들과의 거래가 주류를 이루겠지만 B2C에서는 해외 매출을 8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또 사전을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PC에 특화된 교육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디오텍을 명실상부한 모바일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그는 아이폰, 갤럭시S 등 정전식 터치스크린시장이 커지는 데 대응해 새로운 문자입력방식 기술도 개발중이다. 그동안 문자입력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불편하다는 점은 정전식 터치스크린 방식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도 대표는 "내년께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적합한 유니스트로크 방식의 문자입력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언어에 적용되는 필기인식 소프트웨어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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