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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 주택대출금리 사상최고

국민銀, 3년만기 금리 年7.68~9.18%로 고시…지난주보다 0.23%P 올라<br>은행채·CD금리 가파른 상승 영향…변동형도 오름세 지속


시중금리 상승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는 가운데 일부 은행의 고정형 주택대출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출할 때 일정 기간 동안 똑같은 금리를 적용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3년 만기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7.68~9.18%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기업은행도 고정형 주택대출금리를 지난주보다 0.20%포인트 높은 연 7.41~8.87%로 고시했다. 기업은행의 고정형 주택대출금리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고정형 주택대출금리도 지난주보다 0.21%포인트 오른 연 7.94~9.34%를 기록해 최고 금리를 기준으로 9.3%를 돌파했다. 우리은행도 연 8.00~9.10%로 지난주에 비해 0.24%포인트 뛰어올랐다. 고정형은 물론 변동형 주택대출금리도 계속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변동형 주택대출금리를 지난주보다 0.11%포인트 높은 6.31~7.81%로 고시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6.45~7.75%, 6.55~7.95%로 0.11%포인트씩 올렸다. 기업은행도 이번주 변동형 주택대출금리를 지난주 대비 0.15%포인트 올린 6.25~7.75%로 정했다. 이처럼 주택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은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 3년물 기준)와 CD(3개월물 기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은행들이 책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지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은행채 금리는 6.91%로 5월 중순보다 무려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억원을 대출 받았을 때 연간 이자부담이 100만원 늘어난다. 앞으로도 은행채와 CD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주택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물가불안 여파로 금융통화 당국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리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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