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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공조 ‘파워 게임’ 양상/DJ­김용환 총장 「목동밀담」이후

◎「JP플랜」관련 “틈 생겼을지도” 관측/선의경쟁속 「수권정당」 면모 힘쓸 듯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최근 「목동밀담」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양당간 공조전선의 이상 여부와 이상이 없다면 공조행태는 어떠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총장이 김종필 총재의 「분신」이라는 점에서 이 두사람의 회동은 「DJ―JP 직접접촉」에 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양당 공조전선의 바로미터가 되고도 남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당 공조전선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게 당안팎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도 그럴것이 목동회동 이후 양당의 행보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다가 회동시기(11월1일)가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중 개헌절대 불가」발언 바로 다음날이라는 점에서 두사람이 야권공조의 불가피성을 예전보다 더 강조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자민련 김총재의 내년도 대선 독자출마 계획인 「파워 JP 플랜」 등이 보도되자 마자 이같은 사실이 흘러나온 것은 공조전선에 틈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겠다. 이와관련, 정가일각에서 결국 독자출마와 내각제 개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고있는 자민련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해 이 계획이 야권의 대선공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있다. 4자회담(3당총무·국회제도개선특위위원장 회담)후 자민련 간부회의와 국회대책 7인소위 연석회의의 합의결과 추인 과정에서 합의내용에 대해 여러가지 불만이 제기되는 등 진통을 겪은 것은 이와 맥을 같이하는 분위기다. 결국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면 공조전선에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조행태가 변했거나 변하고있다는 지적이 우세한 편이다. 최근 자민련 김총장이 『내각제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내년 대선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이제는 그쪽(국민회의)에서 대답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한 것은 지금까지의 공조방식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는 내각제 실현이라는 목표는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루고 일단 대선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돼 양당간 공조는 이미 「파워게임」양상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민련은 제 갈길로 가되 국민회의와 선의의 경쟁를 펼치면서 「수권지향 정당」으로서 자민련의 존재의미를 충분히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다분히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공동이익 및 협력의 필요성에 따라 국회에서 대여투쟁과 정책공조를 계속해나가는 등 자민련측을 유인 및 압박하기 위한 양면작전을 구상, 야권후보단일화의 「대도박」을 벌일 때까지 공조를 통한 선의의 경쟁을 펼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총재가 목동회동후 『대선공조문제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내년 중반쯤 본격 논의할 일』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고있는 것은 자민련과의 고리를 유지하되 집권후 연정구상을 구체화하는 등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도 자민련과 여권세력의 내각제를 고리로 한 연정과 양당 독자출마 및 제3후보 추대가능성 등의 가정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어서 향후 양당간의 공조를 쉽게 속단하기는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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