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이종격투기 프로 선뵌다 Q채널·YTN star 공동제작 ‘리얼 격투…’ 29일 부터 방송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야, 가드 올려! 가드!(방어하라는 뜻)” 벤치의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창민(22ㆍ인천 대호 합기도) 선수가 앞차기를 시도한다. 체중이 실린 앞차기에 김우진(27ㆍ안산 이종 격투기 아카데미) 선수의 몸이 흔들린다. 그 때를 놓칠세라 이창민 선수의 왼손 주먹이 허공을 가른다. 김우진 선수도 발놀림이 빨라진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이창민 선수의 무릎 공격과 오른쪽 훅. 정타를 허용한 김우진 선수의 오른쪽 눈가에서 피가 흐른다. 지난 3일 강서구 등촌동의 화진방송 스튜디오. 케이블ㆍ위성 다큐 채널인 Q채널과 케이블ㆍ위성 연예정보 채널 YTN star와의 공동 제작 프로그램인 ‘리얼 격투 스트리트 파이터’의 첫 녹화가 있는 날이다. ‘리얼 격투…’는 아마추어 이종 격투기 프로그램. 일반 격투기 도장에서 3명씩 출전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선수들은 가로, 세로 7미터 크기의 매트 위에서 주먹과 발만 사용할 수 있다. 첫 회에는 인천 대호 합기도장과 안산 이종 격투기 아카데미가 출전했다. 선수들은 아마추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몸이 날쌨다. 재미있는 것은 출전 선수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 생활로 격투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마추어 격투기의 활성화라는 프로그램의 목표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경기 후에는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해주며 “수고했다”고 말하는 모습은 웬만한 프로 선수 못지않았다. 그러나 미숙한 경기 진행은 다소 아쉬운 부분. 첫 방송이라 그런지 심판관들은 첫 경기에서 이창민 선수의 TKO승을 선언했다가 곧바로 무승부를 선언했다. 이창민 선수가 반칙을 사용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리얼 격투…’만의 경기 규칙을 적용하는 만큼 보다 세세한 경기 진행과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리얼 격투…’에는 앞으로도 14팀이 더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Q채널에서는 매주 목요일 밤12시, YTN star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6시에 방송된다. 입력시간 : 2007/03/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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