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영원무역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생산기지 임금이 전년보다 35% 증가해 1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하겠지만 방글라데시 선거 이후 정치적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선진국 경기 회복과 함께 고객사의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한 Capa 증설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를 저점으로 인건비 상승분이 판가에 점진적으로 전가되면서 영원무역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가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 양 원구원은 “방글라데시 KEPZ 내 신발부문이 2013년 30%대 성장하면서 올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현재 ABC마트의 PB브랜드 등 중저가 운동화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성을 향상시켜 작업화와 고기능성 스포츠화 비중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생산법인의 인력 또한 2013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7,000명에서 2013년 9,000명 그리고 2014년에는 1만1,0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박장’과 ‘흥행’ 지역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존 ‘남딘’ 지역에서도 Fabric과의 수직계열화를 활용해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영원무역은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연구원은 “방글라데시는 의류 봉제를 위한 면화의 70%를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아웃도어의류 소비가 많은 추운 대륙성 기후 지역에 위치해 기존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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