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輸銀 12억5000만弗 해외채권 발행

작년 9월이후 국내 기관으론 첫 10년 만기… 5.5년 금리와 비슷

수출입은행이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정부를 제외한 한국계 기관으로는 최초로 10년 만기 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에 1.98%를 더한 수준으로 지난 3월 수은이 발행했던 5.5년 만기 미 달러화 채권의 가산금리(1.95%)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면 금리는 올라가는데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5.5년 만기 채권금리와 비슷하다는 것은 10년 만기 채권이 유리한 조건에서 발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은은 "이번에 발행한 채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주문 규모가 발행예정금액(10억달러)의 3배 이상인 35억달러에 달했다"며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반영해 발행 규모를 증액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최근의 불확실한 금융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은이 양호한 금리조건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함에 따라 하반기 다른 금융회사와 대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지역별 분포는 미국(62%), 유럽(10%), 아시아(28%)이며 투자가 구성은 자산운용사(63%), 상업은행(17%), 보험사(9%), 기타(11%) 등으로 대형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대만ㆍ태국ㆍ브라질 등 7개국에서 비(非)달러화 채권을 발행해 총 18억달러를 확보하는 등 틈새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수은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원전ㆍ자원개발ㆍ녹색성장 등 국가전략산업의 해외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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