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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쌀 무차별 공습, SSG로 막겠다"

정부 "내년 1월부터 개방"선언

FTA·TPP 양허 품목선 뺄 것

정부가 지난 20년간 미뤄온 쌀시장 개방을 내년 1월1일부터 전격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다만 외국쌀의 무차별 공습을 막기 위해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 특별긴급관세(SSG)를 부과하기로 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쌀을 양허 품목에서 빼겠다는 원칙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쌀 산업의 미래를 위해 관세화가 불가피하다"며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00% 안팎의 관세율을 책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더불어 "외국쌀 수입이 급증하면 SSG를 부과하겠다"며 "정부를 믿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SSG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보장된 조치로 과거 3년치 수입물량에서 일정 물량이 더 수입되면 현재 관세에 3분의1을 추가해 국내 상품을 보호하는 관세다.



농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관세화에 따라 고관세를 책정하더라도 FTA나 TPP 협상과정에서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 발표는 농민단체의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농민의 힘을 모아 식량주권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는 앞으로 모든 FTA에서 쌀을 우선적으로 양허에서 제외할 것"이라며 "TPP에서도 제외한다는 확실한 방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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