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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거대 자원봉사집단' 거듭난다
입력2006-02-09 09:23:59
수정
2006.02.09 09:23:59
지난 7일 8천억원 규모의 사회헌납 의사를 발표한 삼성그룹은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지원대상을 스스로 선정해 각자의 실정에 맞도록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만명의 봉사단원들로 구성된 초거대 '삼성 자원봉사집단'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초 신설된 삼성자원봉사단의 이해진 사장 주도로 '2.7대책'의 사회공헌 확대방안 중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논의중"이라면서 "전 임직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논의의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5만명에 이르는 삼성의 임직원들이 전원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장애인 등 지원이 필요한 개인과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과 결연해 자원봉사를 하도록 권장한다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임직원들의 봉사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승진이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만 자원봉사의 취지와는 부합하지 않아 고민중"이라고밝혔다.
삼성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임원에 대해서는 자원봉사 참여를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도 사장단은 100%가 연간 최소한 한차례 이상, 전체임직원 기준으로는 80% 이상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어 분위기만 활성화된다면 모든 임직원 100% 봉사참여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복지시설을 찾는 봉사활동 이외에 계열사에 재직중인 변호사들이 무료변론 활동을 벌이는 등 전문인력을 활용한 이웃돕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의 연말의 경우 이상완 삼성전자, 송용로 삼성코닝, 배정충 삼성생명, 유석렬 삼성카드, 정우택.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최고경영자(CEO) 23명이 서울중구 남대문로의 쪽방촌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면서 쪽방 거주민들을 위로했고 각계열사 임직원 5천600여명이 800여개의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삼성은 어느 기업보다도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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