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1분기 기업의 매출액이 1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부진한 수출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액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어 수익성은 개선됐는데요. 정하니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국내기업의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기업 1만6,000여개 중 3,000여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줄었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제품의 판매가격 자체가 하락한데다 지속된 수출부진 탓이 컸습니다. 이에 따라 내수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0.6% 주는데 그친데 비해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은 5.5%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카드사태와 사스가 겹쳐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이같은 큰 폭의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분기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에서 올 1분기에는 5.1%로 수익성지표가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000원당 46원의 마진을 남겼던 대기업이 올 1분기에는 51원을 남긴 것입니다. 수익성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50%정도 하락하는 등 수입 단가가 대폭 하락했지만 판매가격이 이에 비해 덜 하락한 데서 기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윤재훈 차장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매출액은 떨어졌지만 수입물가의 더 큰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성은 개선된 것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비해 내수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0%에서 4.7%로 하락하는 등 매출액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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