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자연과 함께 하면서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때로는 두려워하며 행복을 느낍니다."
최건(57ㆍ사진) 웰니스 우리들리조트 대표이사는 골프 때문에 달라진 것을 묻자 주저 없이'자연과 더불어 행복하기'를 꼽았다. "골프장 사람들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날씨를 생각하고 잔디나 수목이 자라는 것을 살핀다"며 "아마 농부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센터·갤러리등 오픈
라운드하면서 검진·관광
신개념 리조트 선보일 것"
최 대표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크게 만족하는 것은 그가 오랜 세월 호텔 맨으로 살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는 "같은 서비스 업종이지만 호텔은 주로 인공적인 틀 내의 시스템인 데 비해 골프장은 자연 그 자체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83년 호텔신라 재무 전산화 업무를 시작으로 94년 호텔신라 제주 타당성 검토부터 개업준비 업무까지 수행해 낸 정통파 호텔 맨 출신. 골프장과 인연 맺은 것은 97년 안양골프장 지배인으로 발령 나고부터이며 골프를 치기 시작한 것은 그 전으로 구력이 15년쯤 된다.
"골프장에서 근무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 최 대표의 회고. 그러나 "호텔신라 제주를 지을 무렵 돈내코 아래쪽에 살 때 이 부근에 골프장을 지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웰니스 우리들리조트와의 깊은 인연을 말했다. 오며 가며 '참 좋은 땅이다'고 생각했던 곳에 골프장이 들어서고 자신이 그 곳의 대표가 된 것이다.
"한라산이 북서풍을 막아줘 제주 골프장의 최대 약점인 바람이 적고 골프코스 어디에서도 바다와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며 제주도 내에서 가장 당도 높은 감귤이 생산될 만큼 기후가 좋다"는 등 최 대표의 돈내코 자랑은 끝이 없다.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 병원이 제주 서귀포시의 돈내코 계곡일대 38만여평에 조성 중인 웰니스 우리들리조트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의 핵심 테마인 메디컬 센터와 극장, 갤러리, 콘도 등으로 구성된다. 골프장은 내년 3월 시범라운드 후 6월 개장 예정이다.
"고 품격의 신개념 리조트를 표방하고 있다"고 웰니스 우리들리조트를 소개한 최 대표는 "서울에 회원들의 휴식 공간인 오룸 갤러리를 오픈한 것도 신개념의 일부"라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에 자리잡은 오룸 갤러리에는 백남준, 앤디 워홀, 구스타프 클럼트 등의 진품이 전시돼 있으며 회원들이 친목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개 있다.
"웰니스로 옮기게 된 것은 오너의 문화적인 안목과 회사의 예술적인 분위기에 반했기 때문"이라는 최 대표는 "회원들이 웰니스의 문화에 반해 정을 흠뻑 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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