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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택공사 청사진 윤곽] 남은 숙제는
입력2009-09-08 19:21:41
수정
2009.09.08 19:21:41
지방이전·직원들 인화 문제등 '당면과제'
출범을 22일 앞둔 통합공사의 구조조정 방안이 발표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일단 지방 이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공공기관 이전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12년 이후 주공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토공은 전북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 그러나 양 공사가 통합되면서 본사 소재지를 어디로 할지,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어디에서 근무할지 등의 문제가 미궁에 빠지게 됐다.
일단 국토해양부 측은 본사 이전 문제는 당분간 수면 위로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도엽 국토부 차관은 "일단 통합공사를 하나의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2012년까지 시간이 좀 남은 만큼 출범 이후 (본사 이전 문제를) 차분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공공성'이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비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통합공사는 수익성이 큰 중대형 분양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을 과감히 축소 또는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사업 없이는 흑자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나의 본부 안에 주ㆍ토공 직원들을 같이 배치하기로 한 만큼 경영진이 '인화의 리더십'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주ㆍ토공 노조에서는 벌써부터 각 본부의 본부장을 맡게 될 6명의 상임이사 후보진을 놓고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합공사 설립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각 상임이사 및 처장급 인사가 발표되면 구조조정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나는 만큼 노조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술적 배분이 아닌 인사를 하면서도 조직 간 융화를 도모할 수 있는 인원배치를 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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