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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클리닉] 클럽의 라이

최근 개발되는 신제품 골프클럽은 업 라이트(UPRIGHT·수직)라이 설계가 많다. 라이란 헤드를 땅에 댔을때 샤프트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를 가리킨다. 따라서 요즘 선보이는 채들은 기존 채에 비해 샤프트가 높다는 얘기다.아주 직각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고 드라이버의 경우 통상 54~55도였던 라이를 55~56도로 약 1도정도 늘렸다. 아이언 역시 라이각이 59도였던 5번이 60~61도에 이를만큼 점차 업라이트가 되고 있다. 이처럼 라이각이 커지는 것은 최근 점점 길어지는 샤프트 길이와 관계가 있다. 사실 그동안의 골프클럽 이론상 샤프트가 반 인치 길어지면 라이각은 1도 줄어야 맞다. 5번 아이언 라이가 59도라면 4번 아이언은 58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샤프트 길이가 길어질수록 거리는 늘지만 컨트롤이 어려워 슬라이스가 자주 난다. 숏 아이언보다 롱 아이언이 슬라이스가 잦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슬라이스를 막으려고 업라이트 라이가 나온 것이다. 라이각이 크면 샤프트끝이 그만큼 지면에서 더 높이 올라와 헤드 바닥전체를 땅에 대고 어드레스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약간 눌러 잡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라이각이 커지면 어드레스때 클럽 헤드의 앞쪽이 약간 들리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어드레스한 뒤 스윙을 하면 임팩트때 클럽페이스가 약간 닫히게 되고 볼은 높이 뜨면서 왼쪽방향으로 날아가게 된다. 높이 뜨는만큼 떨어지는 각도가 크기 때문에 떨어져 구르는 거리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겨냥한 거리만큼 정확하게 간다. 아이언일 경우 또 한가지 장점이 있다. 스핀이 많이 걸려 볼을 떨어진 그 자리에 딱 세울 수 있다. 라이각을 세우면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있다. 헤드끝이 들려 올라오는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해진다. 클럽제조업체들은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헤드 끝을 좀 눌린듯 만들어 들리더라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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