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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있다" 경영권방어 자신감

기업은·연기금 등 백기사 될듯<br>현금배당비중 확대 등도 제시 가능성<br>외국인 연대땐 경영권유지 낙관못해<br>새변수 부상 MBK펀드는 노코멘트

"우군있다" 경영권방어 자신감 기업은·연기금 등 백기사 될듯현금배당비중 확대 등도 제시 가능성외국인 연대땐 경영권유지 낙관못해새변수 부상 MBK펀드는 노코멘트 전재호기자 jeon@sed.co.kr 칼 아이칸의 공격으로 촉발된 KT&G의 경영권 분쟁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KT&G가 아이칸 측의 요구를 모두 거부함에 따라 양측은 주총이 열리는 오는 3월 중순까지 우호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기업은행ㆍ국민연금ㆍ우리사주조합 등 국내 주요 주주와 상당수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 KT&G 경영진이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이칸 측도 50억달러의 자금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쉽사리 결판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 최종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출현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G 경영권 방어 가능할까=KT&G의 경영권 방어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오전 한때 KT&G 주가는 6% 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영권 분쟁 격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3%대 상승에 그쳤다. KT&G가 민영화된 공기업으로 정부의 세수 및 농민들의 수익확보 등을 감안하면 외국계 펀드에 적대적 M&A될 가능성이 없는데다 현재 아이칸 측의 지분이 6.59%에 불과해 KT&G의 우호세력인 기업은행 및 우리사주조합 지분(11.63%)보다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종회 마이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아이칸은 소버린과 비교도 안될 만큼 막강한 상대"라며 "아이칸 측의 지분은 낮지만 이익을 좇아 움직이는 외국인의 특성상 연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깜짝 카드' 있나=KT&G가 아이칸 측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단호히 거절한 데 대해 KT&G가 '깜짝 카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인삼공사 지분을 KT&G 주주에게 분배하거나 순이익 중 자사주 및 현금배당 비중을 지금보다 높이는 게 깜짝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업 관계자는 "KT&G가 이달 중 외국인 장기 투자가를 대상으로 해외 IR에 나서 자사주 및 현금배당 비중을 높이는 카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만약 이런 대책이 없다면 오늘 KT&G의 대응은 너무 안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곽영균 사장은 그러나 인삼공사 지분 분배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며 "(인삼공사 지분 분배가) 단기적으로는 KT&G 주가부양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입력시간 : 2006/02/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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