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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집전화 포함 결합상품 나온다

내년 상반기 초고속+IPTV+집전화등 3·4중 결합형태로 출시할듯<br>"SKT등 가세로 통신업계 결합상품 경쟁 가열"


KT 집전화를 포함한 결합상품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후 결합상품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KT도 집전화를 결합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결합서비스를 둘러싼 통신업계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메가패스와 메가TV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결합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반 유선전화를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3분당 39원인 집전화 요금은 3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KT는 결합상품 대상으로 집전화를 포함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결합의 형태는 ▦초고속인터넷+인터넷(IP)TV+집전화, 또는 ▦초고속인터넷+IPTV+집전화+KTF의 3세대 이동통신인 ‘쇼(SHOW)’ 라는 삼중결합(TPS) 또는 사중결합상품(QPS)이 될 전망이다. 집전화가 결합상품에 포함되면 유선에서 이동전화(L-M)로 거는 통화료도 인터넷 전화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 집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은 10초당 14.5원인데 반해 LG데이콤 인터넷 전화인 ‘my LG070’은 10초당 11.7원이다. KT가 당초 방침을 바꿔 집전화를 결합대상으로 선택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통신업계의 결합서비스 경쟁은 내년부터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SKT는 이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후 IPTV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와 자사의 이동통신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실제 지난 20일 SKT 김신배 사장은 “내년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뒤 인터넷(IP)TV 등 다양한 유ㆍ무선 결합상품을 내놓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KT측에서 내년부터 집전화를 포함한 TPS, QPS를 내놓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KT의 한 관계자는 “SKT도 IPTV 등을 묶어 나오는데 이대로 당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고객 유지 차원에서 내년에 집전화를 결합서비스에 포함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LG데이콤도 내년부터 ‘인터넷전화ㆍ유선전화+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IPTV”로 구성된 TPS를 내놓겠다는 방침을 굳힌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집전화를 결합 대상으로 삼기 위해서는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집전화가 결합서비스로 나올 경우 그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며 따라서 결합상품을 둘러싼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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