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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향배 좌우" 촉각
입력2007-10-25 17:12:47
수정
2007.10.25 17:12:47
울산지역 대기업노조 위원장선거 막올라<br>현대重 온건파 선출…미포조선·현대차는 내달
국내 노동운동을 주도하는 울산 지역 각 대기업 노조의 위원장 선거가 본격 막이 올랐다. 과거 극렬 노동운동의 대명사였던 이들 기업의 노조는 최근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 기조와 맞물려 점차 ‘노사상생’을 견인하는 합리적 성향의 노조로 변신을 적극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새 노조 위원장 선거는 향후 국내 노동운동의 향배를 사실상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13년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제17대 위원장으로 오종쇄씨를 선출했다. 현대중 노조의 임원선거는 그 동안 노사상생을 중시하며 장기 집권하고 있는 온건파와 선거 때마다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강경파의 각축전이 벌어졌으나 올해는 오 신임 위원장이 득표율 63.2%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조합원들의 노사상생 기조 선호를 그대로 반영했다.
오 신임 위원장은 과거 90년대 ‘골리앗 크레인’ 농성을 주도, 해고되는 등 최강성 노조운동의 장본인으로 사측의 ‘복직 불가 5인’ 가운데 1명이었다.
오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03년 노사합의로 복직된 뒤 현재는 합리적인 온건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당선 직후 “조합원들이 안정적이면서 노동자들의 자존심과 권리를 찾는 데 앞장서달라는 요구가 투표에 반영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향후 노사관계에 또 다른 변화가 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1일 12대 노조 위원장 선거를 실시하는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1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온 현 집행부와 해고 노동자 출신으로 11대 임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석진씨의 재도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1997년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당한 뒤 8년여 만인 2005년 7월에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복직판결을 받은 후 같은 해 임원선거에 출마했었다. 올해 10년 만에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새 집행부 선거도 다음달부터 본격 진행된다.
현대차지부 제2대 임원선거는 이번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이상욱 현 집행부의 재출마가 예상됐지만 최근 이 지부장이 한미 FTA 반대 불법파업 주도 혐의로 구속돼 안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조 내에서는 이 지부장을 대신해 노사상생의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합리적 성향의 새로운 집행부가 등장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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