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최근 개봉한 영화를 보러 간 김문자씨. 영화가 한창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 친구에게서 휴대폰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당장 답장을 하기에는 주위 사람들의 눈치가 보일 뿐더러 영화의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씨는 걱정이 없다. 영화 시작 전 자동으로 ‘영화를 보고 있다’는 문자 답장을 해주는 서비스를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장면 2. 유선전화로 오랜만에 고향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하는 박통화씨. 그러나 고향 집 전화는 ‘뚜~뚜~뚜’ 통화중이다. 하지만 박씨는 전화기의 별(*)표만 누르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이윽고 10여 초 후 전화벨이 울리고 수화기를 든 순간 고향 집 전화와 자동으로 연결된다. 통화 중 자동연결 서비스 덕분이다. 부재 중이거나 통화 중일 때에도 편리하게 통화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동으로 문자 답장을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통화 중일 때는 자동으로 재발신을 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부재 중으로 인해 받지 못한 전화의 경우 그 번호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이 지정한 휴대폰 등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문자메시지도 자동 답장 시대= KTF는 최근 수신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못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을 대신해서 자동으로 문자를 회신해주는 ‘자동답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문자를 수신하거나 답장하기 어려운 상황 또는 장소에 있을 때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라든지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등의 문자가 자동으로 회신 된다. 발신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바로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KTF 뿐만 아니라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도 자동답장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상황에 따라 각각 10여 개의 기본 내용이 있고, 이 중 선택해 설정 내용 및 시간 등을 수정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월 900원이다. ◇별(*) 누르면 통화 중 자동 재발신=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통화 중 자동전화연결 서비스도 이용해 볼 만하다. 이 서비스는 상대방이 통화중인 경우 통화가 끝난 후 즉시 발신자에게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따라서 통화중일 때 여러 번 전화를 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덜어준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이 무료로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상대방이 통화중일 경우 안내 멘트에 따라 별표(*)만 누르고 끊으면, 상대방의 통화가 끝나면 자동으로 연결시켜 준다. KT는 전국의 자사 고객들 사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고, 하나로텔레콤은 통신회사에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달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10월께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못 받은 전화는 문자메시지로 번호 전송=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온 유선전화를 받지 못하면 고객이 지정한 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KT의 ‘알림콜’은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해 전화 건 사람이 끊었을 경우 사전에 고객이 지정한 휴대폰이나 안(Ann) 전화기 등으로 발신 번호를 통보해 준다. 따라서 고객은 부재중이나 통화 중에 집이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확인할 수 있고, 번호를 확인한 후 선별해 전화를 걸 수 있다. 외부 활동이 잦은 소규모 자영업자나 영업사원, 맞벌이 부부 등에 유용한 서비스다. 알림콜은 일반적인 착신전환서비스와는 달리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고, 언제 어디서든 전화 1545번이나 인터넷(www.ktann.com)을 통해서 수신번호를 변경, 확인할 수 있다. 요금은 월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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