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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용지 가격 "또다시 오른다"

주원료 펄프가격 꾸준히 상승따라 "이달 10%가량 인상"<br>제지업계 "2분기 추가인상·구조조정 가능성"


인쇄용지 가격 "또다시 오른다" 주원료 펄프가격 꾸준히 상승따라 "이달 10%가량 인상"제지업계 "2분기 추가인상·구조조정 가능성"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펄프 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올들어서도 꾸준히 오르면서 제지업체들이 인쇄용지 가격을 지난해 4ㆍ4분기에 이어 다시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펄프 가격이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경우 2ㆍ4분기에 인쇄용지 가격이 한번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엔페이퍼는 이 달 중순께 인쇄용지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인상률을 검토중이다. 이엔페이퍼 관계자는 "인상률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1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솔제지도 이 달 중 인쇄용지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이엔페이퍼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림페이퍼 역시 최근의 펄프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인쇄용지 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무림페이퍼도 조만간 수요처에 가격 인상을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지업체들이 인쇄용지 가격의 재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제조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펄프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제지업체들이 주로 쓰는 하드 펄프가격(활엽수)은 지난해 말 평균 780달러(톤당)에서 올들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월에도 20~30달러 정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지업체들은 당초 브라질ㆍ우루과이 등 남미의 대형 펄프 공장이 가동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불법목재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라텍스 등 석유화학 계열의 부원료 가격도 최근 오른데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원가 압박이 크다는 게 제지업체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펄프가가 1ㆍ4분기 중 정점을 찍고 이후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예상 외로 강세를 유지할 경우 2분기중 인쇄용지 가격이 한번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일부 제지업체가 흑자 전환했지만 펄프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2월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쇄용지 가격의 추가 인상 외에 공장 폐쇄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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