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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사장 6일 재소환…현대건설 '긴장'

이지송사장 6일 재소환…현대건설 '긴장' 검찰이 송영진 전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 6일 오후 이지송 사장을 재소환하기로 하자 현대건설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검찰이 오늘 이 사장을 재소환하기로 했다"며 "이 사장은 오후4시께 검찰에 출두해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조사가 최근 탄력을 받았던 회사 정상화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검찰의 사법처리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실적 호전에 힘입어 고무됐던 회사 분위기는 검찰 조사로 가라앉은 상태며 검찰의 사법처리 수위에 따라 수주영업 등 회사 경영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가속화됐던 회사정상화가 이번 일로 주춤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특히 수주가 유력시됐던 25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입찰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이번 일이 터져 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2,3단계 및 4,5단계 공사를 수행한 현대건설은 지난 3월 15,16단계 입찰에 참여해 기술평가에서 4개 컨소시엄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오는 15일께 발주처와 입찰업체간 최종 협상회의를 거쳐 수주업체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건설업계도 지난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건설회사가 비자금 조성 창구로 검찰의 집중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번 일이 다시 불거지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계 간판기업에 대한 검찰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인에게 돈을 제공한 것 자체는 잘못이지만 현재 풍토에서 현직 국회의원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이나 인사들에게 뒷돈을 제공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힘든 국내 건설산업 전반의 관행이 문제"라며 "건설업체와 함께 관계와 정계 모두 이런 잘못된 공생문화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입력시간 : 2004-09-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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