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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올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LCD의 경우 올 초부터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반도체도 현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ㆍLG필립스LCD 등 관련주에 대한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온라인 D램 중개업체인 대만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56메가비트 DDR램(32Mx8 400㎒) 가격이 전날보다 1.17% 높은 2.30~2.60달러(평균가 2.33달러)에 거래됐다. DDR2 D램 512메가비트(64Mx8 533㎒)는 전날과 같은 5.50~6.15달러(평균가 5.89달러)를 나타냈다. LCD 가격도 지난 2월부터 소폭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17인치의 경우 올 초 150달러였으나 현재는 163~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D램은 가격이 원가 수준에 이르면서 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조정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공급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라며 “LCD도 가격 인상 및 TV용 수요 증가, 대만업체들의 설비투자 재개 움직임 등 회복 국면의 징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전무도 “2ㆍ4분기가 반도체와 LCD 시황의 바닥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증가, DDR2로 전환 가속화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이어 “D램의 경우 아직 고정 거래가 인상 움직임은 없지만 공급 증가가 한계에 이르면서 하락세는 거의 멈췄다”며 “특히 LCD는 TV 수요 증가 등으로 2ㆍ4분기 말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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