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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제약사 보험용藥 폭리

외국계제약사 보험용藥 폭리 외국계 제약회사들이 보험약으로 등재된 일반의약품을 기준가 보다 최고 2.6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약국에 공급,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는 13일 외국계 7개 제약사의 12개 품목에 대해 기준가와 약국공급가격을 조사한 결과 독점공급 품목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약사회는 제약사들이 마케팅전략 차원에서 약국이 필요로 하는 보험용 약품은 적게, 공급가격이 비싼 일반 판매용은 많이 공급해 약사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전 없이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는 문제가 없으나 처방전에 따라 지어주는 보험약의 겨우 비싸게 공급 받아도 보험 청구 시에는 기준가대로만 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약사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바이엘 카네스텐 15g의 경우 보험등재 기준가가 1,335원이지만 약국에 공급되는 가격은 이보다 2.6배 높은 3,500원이나 됐다. 또 카네스텐 크림 30g 짜리는 기준가 2,670원 보다 1.9배 비싼 5,000원에 공급되고 있다.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의 토실란겔 4포 짜리의 경우 약국에 공급되는 가격이 1,500원으로 기준가 744원 보다 2배 이상 비쌌다. 한국유씨비의 지르텍 100정짜리는 기준가 2만3,100원 보다 1.7배 높은 3만9,000원에 약국에 출하되고, 한독약품 로푸록스네일라카 3g짜리는 기준가 1만7,528원 보다 비싼 2만500원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 코프레정 20ml 100정짜리는 기준가 3,400원보다 1,100원이 비싼 4,500원에, 500정짜리는 기준가 1만7,000원보다 2,500원 비싼 1만9,500원에 공급되고 있다. 한국얀센도 어린이타이레놀 80ml 16정짜리를 기준가 432원의 1.5배인 650원에, 멘소레담은 멘소레담로숀 100ml짜리를 기준가 2,000원보다 1.4배 비싼 2,780원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정명진 약국위원장은 "제약사들이 의약분업을 틈타 최고 3배 이상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험 등재된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도 전문약과 같이 가격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도록 정부 당국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일반판매용 약품의 경우 보험용 대용량제품과 달리 포장비용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20~30%가량 비싼 것은 이해가 가지만 2배나 높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외국계 제약사에 이어 국내 제약사의 보험등재 일반의약품 출하가격도 조사해 공개할 계획이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9: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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