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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차 구조조정 “주춤”

◎자산매각 등 1·2차는 성공적 마무리/‘3단계 핵심’ 대형 신규사업 진출 계획/경영환경 급변 자금확보 어려워 ‘고민’지난 95년말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이 3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두산은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매각, 유사업종 통폐합 등 경영체질 개선을 골자로 한 1, 2차 구조조정은 계획한대로 성공적으로 추진,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나 3차 구조조정의 핵심인 수익성이 큰 신규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조정 마지막 단계인 3차 구조조정작업은 두산의 미래가 걸린 그룹최대의 사업이다. 또 주가폭락, 환율급등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투자 재원확보가 여의치 않은 데다가 올 매출과 이익달성 여부도 아직까지는 불투명, 전력질주하던 두산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추진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 세가지를 짚어본다. ▷미래 전략사업 진출◁ 박회장은 지난 8월말 계열사 대표사원들에게 『내년부터 수익성이 큰 신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그룹 관계자는 『경기불황 등 실제 경영여건이 안좋아 당초 계획했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자제하고 당분간 내실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존을 위한 미래사업은 필요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서 전략을 짤 수는 없다는 것이 두산그룹의 3차 구조조정 수정안이다. 두산은 이미 정보통신·유통·레저사업을 3대 유망전략 업종으로 책정하고 그룹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를 꿈꾸는 두산정보통신은 컴퓨터업체인 IPC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레저사업엔 계속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의류유통사업과 고순도지질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사업의 상업화도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 ▷맥주시장 실지회복◁ 두산그룹 사원 대부분은 두산 부활이 맥주사업의 성패 여부에 달렸다고 한다. 경영진도 이를 잘 알고 맥주 영업담당 사장직을 신설하는 한편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자가 키를 쥐고 있는 3사의 시장구도를 깨뜨리기는 그리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 임원은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70년대의 환상에서 빨리 벗어나 뼈를 깎는 아픔으로 정상탈환 등 실지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재원 확보◁ 두산은 올 매출목표를 5조6천억원, 세전이익을 2천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회사측은 목표달성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한다. 경영여건의 악화로 신규투자를 자제하는 등 당분간 내실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금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식및 부동산을 매각하고 계열사 합병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로 올해말까지 약 7천억원의 자금확보가 가능하다고 회사관계자는 밝히고 있으나 경영환경 급변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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