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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업체들 '전운고조'

"美 연말 최대성수기 '블랙 프라이데이' 잡아라"<BR>소니·파나소닉등 가격 대폭인하 전망에 삼성·LG 전략모델 선정등 신경전 치열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대결투.’ 세계 최대 TV시장인 북미 지역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삼성전자ㆍ소니ㆍ파나소닉ㆍ샤프 등 글로벌 TV업체들 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4ㆍ4분기 미국시장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는 블랙 프라이데이(11월24일)를 겨냥해 업체마다 제품가격 책정, 전략모델 선정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한창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북미 지역 유통업체들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기획행사를 시작하는 날이다. 이는 적자를 보던 업체라도 블랙 프라이데이에 제품을 대거 판매, 재고를 소진하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월마트ㆍ시어스ㆍ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올해 평판TV를 최대 주력 상품으로 기획하고 있어 TV업체들마다 경쟁업체의 전략 파악과 가격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판매된 TV판매대수가 4ㆍ4분기 판매량의 20%를 차지했으며 금액 기준으로도 17%에 달했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일본 마쓰시타는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42인치 PDP 가격을 종전보다 30%나 낮은 999달러에 판매하는 승부수를 던져 업계를 긴장시켰다. 상당수 TV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 여파로 올 상반기까지 전자업체 대부분이 TV 부문에서 순익 감소나 적자로 고전해야 했다. 소니 역시 고육책으로 LCD 가격을 대폭 인하했고 삼성전자는 LCD TV 부문에서 지난해 3ㆍ4분기 세계 1위를 차지한 지 3개월 만에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엔저를 무기로 북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소니ㆍ파나소닉ㆍ샤프 등 일본 업체들과 비지오ㆍ폴라로이드ㆍ웨스팅하우스 등 미국의 저가 제품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폴라로이드는 월마트를 통해 42인치 풀HD LCD TV를 798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저가의 대명사인 비지오의 같은 성능 제품(1,199달러)보다 33%나 낮은 가격이다. 삼성ㆍLG 등의 현재 판매가와는 무려 50% 가까이 차이가 난다. PDP TV의 경우 50인치 제품이 처음으로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주요 업체들이 HD급 PDP TV를 999달러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외주 생산을 통해 ‘제니스’ 브랜드 50인치 HD급 PDP TV를 서킷시티를 통해 9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3ㆍ4분기 북미시장에서 샤프ㆍ비지오에 이어 LCD TV 점유율 3위로 내려앉은 삼성전자는 저가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프리미엄 위상을 지켜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블랙 프라이데이에 50인치 PDP TV를 서킷시티를 통해 1,399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경쟁업체들이 파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경우 판매 1위가 주는 프리미엄을 포기하기 힘들어 가격전쟁 동참이 불가피해 보인다. LG전자는 LG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면서도 중국ㆍ동남아 등지에서 위탁생산한 저가 제품을 제니스 브랜드로 판매하는 양동작전을 모색하고 있다. 신상흥 삼성전자 전무는 “미국시장에서 평판TV 가격전쟁이 재연될 경우 상당수 업체들이 동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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