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동부특수강 본입찰에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이 참여했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동부특수강 인수전의 변수로 떠올랐던 동일산업은 재무적 투자자(FI)를 구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일 산업이 자금조달에 부담을 느껴 마지막에 입찰서 제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부특수강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매물로 가격은 2,000~3,000억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세계 최대의 특수강 업체로 부상하는 데 초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강을 자체 생산해 제철부터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자체 투자 등을 통해 특수강 하공정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은 이르면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 희망 기업들이 제출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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