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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윤정 청풍 사장
입력2003-11-12 00:00:00
수정
2003.11.12 00:00:00
김민형 기자
“제품ㆍ브랜드 현지화가 해외진출의 비결이다”
최근 유럽에 84억원 규모의 공기청정기를 수출하는 등 해외 공기청정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청풍의 최윤정 사장은 제품ㆍ브랜드 등의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유럽은 공기는 맑지만 카페트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집안에 각종 진드기, 세균 등이 많다”며 “진드기ㆍ세균제거 기능을 강화한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2년간 유럽시장의 문을 두드렸더니 결국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청풍은 20여년간 한 길을 걸어온 공기청정기 전문 중소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는 것.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올들어 공기청정기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기업과 웅진코웨이 등 중견기업들도 진출해 업계 선두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풍이 내세운 카드는 바로 최윤정 사장. 최 사장은 창업주인 최진순 회장의 셋째 딸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청풍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했다.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온라인, 재무 등을 거치면서 경영수업을 쌓은 최 사장은 올 초부터 전면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갓 30을 넘긴 여사장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최 사장은 자기 사무실을 찾는 모든 손님에게 직접 차를 끓여 대접할 정도의 세심한 경영으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실제로 올해만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국 대형할인점 및 양판점 350곳에 추가로 제품을 공급했고, 지난해 전체 수출의 4배에 맞먹는 대규모 유럽 수출도 성공했다. 또한 1년 여간 중단했던 홈쇼핑 판매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해외시장은 차별화한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하고, 국내시장은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한 고객접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경영전략을 소개하고, “올해 내수신장과 수출증가에 힘입어 454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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