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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구조조정안 기대에 못미쳐"
입력1998-10-07 10:22:00
수정
2002.10.22 15:56:50
정부는 5대그룹 총수들이 6일 전격 회동, 마라톤회의끝에 마련한 사업 구조조정안에 대해 그동안 쟁점사항으로 등장했던 반도체와 발전설비, 철도차량 등 3개 업종에서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 대상 7개 업종 가운데 합의안이 마련된 항공, 석유화학, 선박엔진, 정유 등 4개 업종에 대해서는 순서에 따라 경영개선계획서에 대한 실사작업을 주거래은행을 통해 벌여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나머지 3개 업종은 실사단을 구성, 정밀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
정밀평가에서는 자구노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금융권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에 포함시켜 퇴출 등의 강도 높은 후속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7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5대그룹의 구조조정안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쟁점이 돼온 반도체 등 3개 업종에서는 진전된 사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마지막 단계로 산자부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합동으로 3개 업종의 구조조정 합의안에 대해 정밀 검증을 벌여 노력이 부족했다는 판단이 서면 후속조치를 강구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5대그룹의 구조조정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중복.과잉투자부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과정에서는 방만한 경영을 일삼은 대주주들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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