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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11월 서울국제모터쇼 이번에도 반쪽대회로

오는 11월 열리는 '2002 서울 모터쇼'가 최근 자동차 부문 통상 마찰과 맞물리며 반쪽짜리 대회로 치러지게 됐다.이는 수입차협회(KAIDA)가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전시회 운영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대회에 불참, 내년에 별도 수입차 모터쇼를 개최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모터쇼는 오는 11월21일부터 29일까지 현대ㆍ기아ㆍ대우차 등 180개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9년에 이어 2회 연속 국내업체만의 잔치로 열릴 예정이다. 양 측의 쟁점은 크게 네 가지. 수입차 협회는 ▦자동차공업협회 단독으로 등록돼 있는 서울 모터쇼 상표특허권 공동 재등록 ▦전시면적 재조정 및 전시위치 추첨결정 ▦ 수익금의 5대5 균등배분 ▦대회 공동위원장제 도입 등을 서울 모터쇼를 주관하는 자동차공업협회에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자동차공업협회는 "국제 관례상 세계 유명 모터쇼 대부분이 해당 국가의 제조업체에 주도권을 주고있다"며 "이익금의 20%를 배정하고 공동 주최 요구를 수용하는 등 대폭 양보했음에도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더니 불참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수입차 협회는 "수입차 브랜드가 14개나 되는 마당에 자동차공업협회 측이 제시한 부스 면적으로는 도저히 전시회를 치를 수 없다"며 "서울 모터쇼를 국제적인 대회로 치르려면 공동 주최는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같은 양측의 주장은 표면적으로는 서울 모터쇼 운영 방안에 대한 실무 분쟁으로 보이지만 최근 자동차 분야의 통상 마찰을 밑바닥에 깔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공업협회는 "그동안 수입차 업체들이 상식 밖의 조건을 내세우며 판매 부진의 원인을 통상 마찰로만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며 "모터쇼는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산업의 최신정보와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행사인 만큼 통상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수입차 협회는 "그 동안 잘못된 국내 제도와 소비자 인식 때문에 판매에 막대한 지장을 받아온 게 사실 "며 "서울 모터쇼에서도 과거의 불공정한 관행을 시정하고 수입차 업체의 역할을 인정해 달라기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서울 모터쇼가 국제적으로 공인 받고있는 만큼 별도 수입차 모터쇼를 개최하는 것은 경제적ㆍ시간적 낭비"라며 "자동차 산업 발전과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라도 양측이 한발자국씩 물러서 타협점을 찾을 때"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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