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석수(사진) 현대모비스 사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부담이 커지더라도 일정대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합병차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일부 기관에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에 반대하더라도 주가가 올라가면 실제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모비스 자체의 펀더멘털이 훌륭하고 내년 경영전망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본래 주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매수청구권 행사 부담에 대해서도 “그렇지는 않겠지만 부담이 커지더라도 합병을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말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결정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합병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어 정 사장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통한 전장사업 진출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금액이 오는 2015년까지 5,9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의 지능화를 통해 향후 이 시장에서의 매출을 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내년에 연구개발(R&D) 인력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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