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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클럽] 삼진엘앤디(054090)
입력2004-08-23 16:53:01
수정
2004.08.23 16:53:01
"펀더멘털 탄탄" 외국인 잇단 러브콜<br>'BLU'관련 일관생산 시스템 구축 최대 강점<br>올 매출액 1,109억·영업익 114억 달성 무난<br>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저극…내달 해외 IR도
[스타즈클럽] 삼진엘앤디(054090)
"펀더멘털 탄탄" 외국인 잇단 러브콜'BLU'관련 일관생산 시스템 구축 최대 강점올 매출액 1,109억·영업익 114억 달성 무난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저극…내달 해외 IR도
코스닥 등록기업인 삼진엘앤디는 최근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들의 방문으로 유독 북적인다. 이 회사 이경재 사장 수첩에는 최소 이틀에 한번 꼴로 면담일정이 짜여있을 정도다.
특히 최근에는 “회사는 우량한데 주가가 너무 빠졌다”고 판단하는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10거래일만에 외국인 지분이 2.3% 포인트가 증가(23일 아침 현재 6,71%)했다. 주가도 최근 10일새 20%가 뛰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 든다”며 “등록이후 처음으로 내달쯤에 해외 IR(홍콩ㆍ싱가포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진엘앤디는 액정표시장치(TFT-LCD) 부품업체 가운데 펀더멘털이 튼튼하기로 손꼽히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분기 12.7%로 동종 업계 7%선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등록직후 7,000원선이던 주가는 4월말 1만2,000원까지 뛰었다가 이후 증시침체와 LCD(액정표시장치) 경기하락으로 반토막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은 꾸준히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하반기는 LCD 경기 하락으로 단가가 인하하는 추세지만 올해 매출목표 1,109억원과 영업이익 114억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이 사장은 “2분기 경영실적도 영업이익 38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7%, 전 분기대비 28.7%나 증가했다”고 자신있게 밝힌다. 이 사장은 특히 일본 산요(Sanyo)사 에 대한 수출(올해 5,000만달러 예상)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이 회사의 강점은 컴퓨터와 핸드폰 등의 모니터 뒤에서 빛을 쏴 주는 BLU(Back Light Unit)와 그 핵심부품인 도광판 및 몰드 프레임 까지 일관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장은 “대부분의 BLU 업체들이 도광판 등을 외부에서 사서 조립하는 것과 달리 삼진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춰 BLU 용 핵심부품은 내수판매, BLU 완제품은 수출함으로써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진엘앤디는 산요 외에 수출 거래선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의 경우 현재 E, S, T사 등과 깊숙이 접촉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는 신규 거래선으로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BLU 업체들은 납품기간이 통상 4~6주 걸립니다. 하지만 삼진은 2주이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스피드 경영’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 사장이 귀띰하는 삼진의 경쟁력이다.
중국 시장도 적극 개척 중으로 최근 가동에 들어간 중국 소주공장에서 삼성전자 현지 LCD공장에 납품하는 한편 오는 10월부터 LCD 판넬 시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업체와도 대규모 BLU 납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 3사(삼성전자와 전기, SDI)에 BLU를 납품하는 회사에 대한 핵심부품 공급도 기존 모니터 위주에서 핸드폰용까지 확대, 매출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최근에는 금형기술을 활용, 벤츠 등 자동차 오디오 부품인 Deck 수출도 꾸준히 늘리기로 했다. 이 사장은 “매출이 크게 늘며 최근 추가로 성남 공장 가동에 들어가는 등 시설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프리즘 도광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기술개발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재 사장은 누구-삼성·LG·대우 거친 엔지니어 출신
이경재 사장은 삼성, LG, 대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다.
삼성에 몸담던 시기에 그는 진공관 부품과 CRT용 전자총 부품ㆍ설비 국산화, 컬러 CRT 공장 건설 기획 등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그는 또 방위산업(한국형 미사일 추진체 개발)과 오디오 데크 메커니즘ㆍ콘덴서 개발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직원 5명으로 87년 창업, 일본 미놀타에 카메라 부품과 복사기 프린터 부품을 수출했다. 99년부터는 삼성에 BLU 부품인 몰드프레임을 일부 공급했다.
2000년에는 아리랑구조조정기금과 일본 스미토모상사 등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해 2001년 초 BLU 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BLU의 핵심부품인 도광판을 개발, 2002년 5월부터 일본 산요에 BLU 완제품(컴퓨터, 이동 DVD, 카 네비게이션용) 수출길을 뚫었다. 산요 수출이 성사되면서 삼성 협력사들에게 BLU 핵심부품도 공급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현재 일본ㆍ중국의 신규 거래선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프로필
44년 전남 진도 생
65년 2월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66~69년 금성사
69~77년 삼성SDI
77~83년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84~87년 대우전자부품
87년 삼진기연(삼진엘앤디 전신) 설립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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