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과 형식 파괴, 독립 예술 등 젊음과 열정을 상징하는 예술의 거리 홍대 상권은 한정돼 있던 대학가 상권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와 예술이 접목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한류 열풍, 클럽데이 등으로 올해 외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 1위로 홍대가 꼽히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상권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홍대 상권을 크게 요식, 패션, 예술·문화 및 클럽 상권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안쪽이 대표적인 요식 상권 길로 다양한 콘셉트의 음식점 및 주점들이 줄지어 있다. 홍익대 정문을 바라보고 좌측으로는 홍대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화방 거리, 벽화거리 등이 있고 우측으로는 클럽상권이 있어 힙합 및 일렉트로닉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홍대 상권은 한마디로 '예술과 점포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홍대 점포들의 특징은 업종을 불문하고 특색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이 없다면 홍대 상권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음식점을 창업한다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트렌드에 맞는 다이어트·힐링 제품, 벨기에·스페인 같은 외국 콘셉트도 좋다.
음악과 미술, 패션에 빠져있는 젊은 아티스트와 대학가 근처에 자취하는 소박한 학생을 겨냥해 저가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아이템도 괜찮다. 또 빈티지나 80년대 복고 콘셉트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점포도 적당하다. 글로벌 상권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에 매장 안에 간단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 한 명 쯤은 있어야 한다.
점포 비율을 보면 미용·패션 관련 점포가 반 이상이고 유동인구도 여성이 많다. 여성 구매 파워가 큰 상권이라 인근 업종이 중복되지 않으면 여성을 겨냥한 분위기있는 선술집이나, Bar·브런치 카페·트렌디한 악세사리·쥬얼리 등 여성에 경쟁력 있는 아이템도 추천할 만 하다.
점포 입지가 좋지 않아도 젊은 층은 입지에 상관없이 어디든 정보만 있다면 찾아가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가게 특색으로 입소문을 타거나 SNS, 블로그, 카페에 포스팅되면서 손님들이 발길을 잇는 경우도 있다. 홍대는 모든 업종이 망라한 복합 상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를 따라가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자신만의 특색을 찾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홍대 인근 1층 66㎡ (20평) 점포 기준으로 A급 상권은 보증금 1억∼2억원, 월세 700∼800만원, 권리금 3억∼4억원이고 B급 상권의 경우 보증금 9,000만원∼1억5,000만원, 월세 300∼400만원, 권리금 4,000∼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