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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선언
입력2004-02-29 00:00:00
수정
2004.02.29 00:00:00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에서 참가국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 문제를 다자틀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인식아래 6자회담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차석대표급이 참석하는 워킹그룹(실무)회의를 만들어 향후 북핵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6개국은 회담 마지막날인 28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와 수석 및 차석대표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한 뒤 폐막식을 가졌다. 그러나 참가국들은 폐막식후 1시간 30분동안 추가협의까지 벌이며 당초 예상했던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려 했으나 불발에 그쳐, 이 보다 한단계 낮은 의장성명으로 대체했다.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7개항의 의장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핵문제 및 관련 관심사를 다루는 데 있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이징에서 2분기내 3차 6자회담을 열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주중북한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화를 벌기 위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판 적은 있지만 고농축우라늄(HEU) 거래는 하지 않았다”며 “북한에는 HEU도, 설비도, 관련 과학자와 기술자도 없음을 명백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대(對) 파키스탄 미사일 판매를 공식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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