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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봄날이 온다] 車업계 글로벌경영 가속페달 밟는다

올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경영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톱5`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전세계 생산공장을 확장하고, 중국사업을 강화한다. GM대우차는 올해 세계1위 자동차업체인 `GM`의 브랜드가치를 십분 활용,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쌍용차는 수출지역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총 10억 달러(1조3,000억원)를 투자, 연산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인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건설을 가속화 한다. 또 올해 인도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15만대에서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동유럽공장 건설도 올해 가시화한다. 기아차는 오는 3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동유럽 공장 설립 후보지인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중 한 곳을 선정, 15억달러를 투입해 새 공장을 짓는다. 현대ㆍ기아차의 중국공략도 가속할 전망이다. 2002년 중국에서 쏘나타를 첫 생산한 현대차는 이어 지난 연말 아반떼XD를 출시, 올해 본격적인 대륙 `영토확장`에 나선다. 베이징 현대차는 지난해 5만대에서 2005년 15만대, 2008년에는 60만대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투자 규모도 2005년까지 4억3,000만 달러, 2010년까지 총 11억 달러로 늘린다. 기아차는 2002년 사상 처음으로 공인 승용차인 천리마 1,600cc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카니발`을 중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천리마와 프라이드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현지공장의 생산설비를 올해 상반기중 5만대에서 10만대 규모로 두 배 늘리고,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건설에도 착수한다. 기아는 제2공장 건설과 함께 신차종 투입으로 2005년 20만대, 2007년 30만대, 2010년 40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GM대우는 올해 `GM`브랜드로 세계시장에 진출한 매그너스, 라세티, 칼로스 등을 앞세워 올해 수출목표를 65만대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44만3,460대였다. GM대우는 특히 유럽지역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유럽 시장 판매량이 총 13만3,238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6% 증가했으며, 서유럽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도 2002년 0.61%에서 지난해 0.75%로 증가한데 크게 고무돼 있다. GM대우는 이 같은 판매증가세에 더불어 올해 라세티 해치백과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을 각각 선보여 유럽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릭 왜고너 GM회장은 “한국은 GM이 중국, 호주와 함께 신제품 연구센터를 둔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GM대우는 조만간 판매대수 100만대가 너는 국제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수출시장 개척 및 다변화와 함께 기존 현지조립생산(CKD)사업은 물론 신규 CKD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현지생산거점 확보에 힘쓰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해 1만5,406대를 수출, 전년대비 24.7% 신장한데 이어 올해는 기존 최대 수출시장인 서유럽 외에 남미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뉴렉스턴`과 `A-100` 등을 추가로 투입, 해외시장에서 2만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작년 1월말 중국 상하이 후이쭝사와 `이스타나` CKD 사업을 위한 정식계약을 체결한 쌍용차는 올해 5,000대를 시작으로 CKD사업에 본격 시동을 거는 등 KD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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