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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 올 업무계획] 매매 1시간 연장등 추진
입력2000-01-04 00:00:00
수정
2000.01.04 00:00:00
김성수 기자
거래소가 밝힌 올해 업무계획의 기본방향은 시장구조의 전면적인 개혁과 해외증권시장과의 실질적인 졔휴·연계, 증권시장 시스템의 첨단화로 요약된다.이날 박창배(朴昌培) 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증권시장 개장식사을 통해 『거래시간을 점진적으로 연장해 투자자에게 보다 많은 거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증권사의 거래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해외증권시장과의 연계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가 밝힌 2000년 업무계획을 정리한다.
◇24시간 거래체제 구축=먼저 1단계로 올 상반기중 매매시간을 1시간 연장키로 했다. 일단 오후장이 끝나는 오후 3시부터 1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다.
내년중에 실시될 2단계는 기존 매매시간 이외에 사이버 야간시장(EVENING MARKET)개설이다. 사이버 야간시장은 거래소나 증권사 직원의 개입없이 전자거래로 이뤄지는 시장. 당일 매매시간의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에서 거래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실시초기엔 오후 8~9시까지 서너 시간동안 장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종가는 기존매매거래시간의 종가를 인정하기로 했다. 2단계 체제가 정착되면 외국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범세계적 24시간 거래네트워크의 구축이 추진된다.
◇해외증권시장과의 연계·협력 추진=세계시장의 단일화 추세에 발맞춰 아시아 국가간 공동증권시장을 만들려는 구상이다. 올해내로 일본이나 홍콩 등 인접국가 증권시장과 제휴,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장진입장벽 완화=기존의 일반회원과 특별회원으로 나눠지는 거래소의 회원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한다. 현재 일반회원이 되려면 168억원, 특별회원이 되려면 55억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새로운 증권사들과 외국계 증권사의 시장진입이 상당히 어렵다.
올해말까지 회원의 등급을 다양화해 필요에 따라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외국계 증권사를 쉽게 끌어들이기 위해 원격지·교차회원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상장제도 및 기준 전면 개편=현재 증권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준 상태다. 오는 3∼4월에 구체안이 나오면 공청회와 관련기관과의 협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단 신규상장요건을 대폭 개선, 완화하는 대신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기준은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지금까지는 회생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나 앞으로는 투자적격여부를 가려 퇴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시장시스템의 첨단화 및 사이버거래 환경에 적합한 불공정거래 방지체계 마련=주식매매시스템의 1일 처리용량을 현행 160만건에서 400만건으로 확대하는등 거래시스템의 대용량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사이버거래로 인한 불공정 거래방지를 위해서는 현재 사이버거래의 형태와 유형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불공정거래유형에 대한 파악이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증시 제도와 관행의 글로벌 스탠더드화=이밖에 결제기간을 현행 3일에서 2일로 단축할 계획이며 가격제한폭의 추가확대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한 대량매매전용 네트워크 구축과 바스켓거래제도 등은 야간사이버거래시장이 개설되는 내년부터 실시키로 했다.
김성수기자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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