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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등록기업, 현금배당 관심 커진다
입력2004-02-12 00:00:00
수정
2004.02.12 00:00:00
이학인 기자
주주중시 경영이 확산되면서 코스닥기업들이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등 현금배당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주주들의 입김이 커지면서 배당투자가 늘고있는데다, 지난해 이후 주가하락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J홈쇼핑은 12일 분기배당 도입을 내용으로하는 정관변경안을 마련, 이번 정기주총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홈쇼핑은 주주에 대한 이익배분을 늘리기 위해 애매한 중간배당 대신 분기배당을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CJ홈쇼핑 차장은 “언제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지에 대해선 확정하지 못했지만, 기업의 수익이 향상될 경우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홈쇼핑의 분기배당 도입과 관련,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월16일 이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 회사 주식을 매도, 32.62%에 달하던 지분율을 28.48%까지 낮췄다. 하지만, 분기배당이 발표된 이날 외국인들은 17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의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기업들의 시가배당률(주당배당금/주가)은 지난
▲2001년 2.9%
▲2002년 3.5%,
▲2003년 3.9%(11일까지 배당확정한 69개 기업 대상 분석)로 매년 상승추세에 있다.
올들어 배당을 확정한 기업가운데 최고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기업은 외국계인 UBS캐피탈이 61.5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엠케이전자로 18.97%에 달하며 대진공업(11.21%), 삼정피앤에이(10.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시가배당률 5% 이상인 기업도 1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중시하는 선진국형 투자문화가 외국인들의 비중이 커진 한국증시에도 점차 적용되고 있고, 코스닥시장도 예외가 아니다”며 “매출이나 수익이 크게 늘어나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할 경우 주가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고배당기업중 일부는 과도한 주가하락으로 인해 배당금은 예년수준이면서 시가배당률만 높아지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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