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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痛性 심근경색 당신의 생명을 노린다

80년대초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던 원로 탤런트 이낙훈씨가 지난 7일밤 6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심근경색.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이 오를 총체극 「대한민국 안중근」을 앞둔 시점이어서 51년 무대인생을 지켜본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KBS개국과 함께 탤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11세때 KBS의 전신인 HLKA 라디오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후배들에게 언제나 인격을 갖춘 연기자의 길을 걷도록 충고하는 선배로 알려져 있다. 연기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600만불의 사나이」, 「형사콜롬보」 등 수많은 외화를 번역, 능통한 영어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심근경색으로 초래되는 심장마비의 경우 『평소 본인과 가족들의 보다 철저한 건강관리 노력만 따른다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팬들의 안타까움과 함께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심장병 치료전문 세란병원 이종경 내과과장은 『온도차가 심한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경색을 초래하기 쉽다』면서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3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급사(急死)의 무풍지대에 서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남성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이란 무엇인가. 심근경색은 한마디로 심장의 근육인 심근층이 손상되어 죽은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이 근육에 충분하게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대표적인 위험요소는 고혈압·당뇨병·흡연·정서적 긴장에 의한 합병증 등.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을 호소한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심근경색으로 오는 흉통은 일반 진통제로 효력이 없을 때가 많아 마약(모르핀) 사용이 불가피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발병빈도가 높은 연령은 50·60대.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으며 추운 계절에 육체적 과로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악화된다. 구토·오심(惡心·가슴속이 불쾌해지면서 토할듯한 기분이 생기는 증상) 등을 수반하기도 한다. 특히 당뇨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50%이상 좁아져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심할 경우 관상동맥이 90%이상 좁아져도 자각증상을 느낄 수 없다. 이러한 「무증상·무통성(無痛性)」은 전체 심근경색의 20~40%를 차지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따라서 조금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돌연사를 당했다면 당뇨병성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뇨환자라면 6개월~1년 주기로 심장관련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심전도·운동부하검사·관상동맥촬영 등으로 진단을 받을 경우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과장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와 술을 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스트레스·과로를 막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02)737-0181【박상영 기자】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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