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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현대중공업
입력2005-01-05 14:34:50
수정
2005.01.05 14:34:50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 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에도 불구하고 후판 가격 상승,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저조했지만 올해는 LNG선 수주 호황 등으로 실적 개선 조짐이 커지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의 수익성 개선은 올 3분기부터나 가능하다”면서도 “장기 전망이 워낙 좋아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값싸게 수주한 선박 건조 물량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후판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4ㆍ4분기도 영업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바닥이 예상되는 올 2분기 정도가 매수 시점”이라며 유보적인 견해를 보였다.
◇올 3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전망=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들어 28일 현재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65만주, 2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65만주, 51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투자 패턴이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수주가 워낙 잘 되고 있는 데다 수주 단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미래가치를 보고 선취매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및 투자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실적 부진은 원자재값 상승과 인건비 증가, 환율 하락 등이 겹친 게 원인”이라며 “지난 2001~2002년 저가에 수주한 선박 및 해양 플랜트 물량이 마무리 단계이고, 중국의 건설기계 매출이 바닥을 지나고 있어 지난해 4분기가 실적 바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2007년치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 같은 물량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는 올 3분기부터 분기 영업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6개월 목표가 4만8,500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 증권도 “장기적으로 턴어라운드 잠재력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종 가운데 상승여력이 최대”라며 ‘비중 확대’ 의견과 12월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LNG 특수 기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올해도 마진율이 높은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싹쓸이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주가 상승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용준 대우증권은 연구원은 “미국이 장기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2025년까지 LNG 수입량을 지금보다 135배나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며 “이 정도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조선사는 한국 기업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NG선 출현으로 조선업종은 지난 70년대 탱커선 특수 이후 30여년만의 대호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단기적인 실적 악화에 실망하기보다 앞으로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88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2,787억원, 2006년에는 6,575억원에 달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아직 바닥 아니다” 의견도= 하지만 올해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채산성 악화 지속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아직 매수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장근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주의 주가 조정은 부진한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선박가 상승세 주춤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저가 선박 수주분의 건조, 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단기간 수익성을 회복할 지 불투명하다”며 “앞으로 선가 수주 단가 상승 등으로 장기 전망은 양호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더 조정받을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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